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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진달래, 목련....... 꽃잎은 지는데


<2012년 4월27일 사봉위>
개나리, 진달래, 목련....... 꽃잎은 지는데

 방죽이라기는 뭣한 안양천 제방에 흐드러졌던 개나리 꽃잎은 스러지고,
언덕 양짓녘 진달래와 영산홍이 연하디 연한, 혹은 짙고 짙은 꽃잎을 떨구면,
백목련, 자목련 꽃잎도 떨어지고
목련가지에 돋은 잎새들이 파아란 하늘가에 수줍게 신록의 싱그러움을 드러내면서
4월은 지나가고 그래서 또 이 봄이 가고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겨우내 땅에 뭍혀있다가 싹트는 히야신스 구근을 보면서, 보들레르 같은 뉘앙스를 풍기며
‘4월은 잔인한 달’이라 되뇌이던 T.S.Eliot는 붉은 바위그늘에서 구원의 소명을 찾았는데,
우리의 시인 소월(素月)은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라고 평이하게 노래하면서
인간존재 인식에 있어 모든 것을 거역하지 아니하는 순응적인 태도를 보였답니다.

1차대전 같은 인간 지성의 상실을 겪은 절망에서 비롯되어 씌여진 22년 엘리어트의 시나
일정하의 절망적인 시기에서 자연의 순환에 거역치 않겠다는 25년 소월이 발표한 시나
표현양태의 차이는 있지만 그 지향점은 동일한 듯 보입니다.
구원....... 절망에서의 탈출은 과연 가능할 것인가?
엘리어트는 독일어, 산스크리트어를 난무시키며 방법론상의 혼돈... 부디즘까지 동원했지만
소월은 지극히 평이하게 관조적인 태도를 견지하며 순응의 도리를 설파합니다.
“꽃이 피네, 저만치 혼자서, 그리고....... 꽃이 지네” 

이런저런 생각에 머리는 아파지고,
복잡한 머리 정리하려 ‘Deep Purple’의 3집에 나오는 ‘April’을 들어봅니다.
“April is a cruel time Even though the sun may shine And world looks in the shade as it slowly comes away Still falls the April rain And the valley's filled with pain. And you can't tell me quite why As I look up to the Grey sky Where it should be blue Grey sky where I should see you Ask why, why it should be so I'll cry, say that I don't know ..............”
빛과 어둠을 대조시켜 나름대로 명쾌하게 엘리어트를 해석한 가사내용을 들으며
쾌도난마(快刀亂麻), 꽃사슴의 뿔이 빠지는 듯한 후련함을 맛봅니다.
그래 회색하늘이 왜, 어디서부터 파래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리치의 솔직한 외침은
복잡한 상념에서 벗어날 핑계를 주곤 합니다.
“거 뭐 생각한들  무엇하리. 꽃잎이 지면 4월이 가는 건데........
꽃잎처럼 사라져간 전우야 잘자라........ 흥얼~ 흥얼~”

 오늘 낮에 갑자기 낮에 전화가 왔답니다. 오늘은 제4주 금요일은 중간고사 기간이라 신일고 YB 샤프란 봉사팀이 오지 못한다고 하면서 다른 팀도 사정이 좋지 않으니 인력동원 좀 해 달랍니다. 해서 전화통 붙들고 씨름을 해 보았으나 누가 오겠다고 할까요? 그냥 노냥 오시는 멤버들만 규합되어 가기로 합니다. 해서 지금 시간 저녁 아홉시. 차를 몰고 거리의 천사 섬김의 집으로 가고 있는 중입니다. 
 1, 2학년이 중심이 된 샤프란 봉사단은 시험 준비로 못 왔지만 지난 번 샤프란 단장인 임혜원 모친께서 3학년 학생인 임혜원, 지승우 등 2명을 인솔하여 오셨고, 우리 OB에서도 늘 오는 김기천(15회), 설용철(15회)과 선배이신 이금철(4회), 이명채 부부, 그리고 본인 윤원구(6회)가 참석하여 YB OB 합하여 8명이 참석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가족 봉사자 2인, 왕십리 중앙교회 봉사자 2인이 참석하여 모두 12명이 참석한 조촐한 그러나 강력한 봉사팀이 구성되었습니다. 그래서 시청 뒤 서울시 의회앞 지하도, 을지로 3가, 을지로 입구, 종각을 거치며 무난하게 급식 봉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사진설명> 윗 사진, 봉사를 마치고 거리의 천사 섬김의 집에서 찍은 단체 사진. 사진 윗줄 왼쪽부터 김기천(15회), 이명채(신일여고 4회), 임혜원 모친(전임 샤프란단장), 설용철(15회), 윤원구(6회) 앞출 왼쪽부터, 임혜원 부친(가족을 데리고 가시려고 들러 주셨다.) 임혜원(고3), 지승우(고3) 이금철(4회)

 아래 왼쪽 사진. 신일 3총사라나? 을지로 3가 지하도에서 단무지를 나눠주는 빨간 옷의 김기천, 마리스꼬 초밥이 담긴 쟁반을 들고 있는 단순한 일을 좋아하는 윤원구, 이를 나눠주는 설용철.

 아래 오른쪽 사진. 준비된 닭곰탕위에 얹어 줄 건더기를 나누는 임혜원 모친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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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회봉사위원회가 하는 일은 노숙자 돕기 이외에도 많습니다. 뇌성마비 장애자 교회 돕기, 다섯 군데의 동문 봉사현장 돕기, 기타 여러 가지 일 등등.. 만일 여러분이 이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있으시다면 신일총동문회의 “사회봉사위원회”로 연락하면 됩니다. 여러분이 가진 것을 나누고 싶다면 다음의 구좌로 송금하시면 됩니다. 익명을 원하신다면 송금시 ‘익명(anonymous)’이라 표시하시면 될 것입니다.

   (사회봉사위원회) 우리은행 1006-201-313151 (예금주) 신일고등학교 총동문회 

 그리고 별도로 도움을 주고 싶거나 다른 봉사의 기회를 갖고자 하신다면 사회봉사 위원장 윤원구(6회, 011-337-2053)에게 연락하면 됩니다. 나서지 않고 뒤에서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보면 놀라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