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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세훈동기(1반)동기 조지오웰 책 출간 소식


 

고세훈(1반, 고려대 공공행정학부 교수)동기가
『조지오웰- 지식인에 관한 한 보고서』를 출간하였다.
고세훈- 조지오웰


근대 영국 정치와 복지국가 이론을 깊이 연구해온 고세훈 고려대 교수(정치학)는 영국의 실천적 언론인이자 소설가였던 조지 오웰(사진·1903~1950)에 관한 책 <조지 오웰-지식인에 관한 한 보고서>를 펴냈다. 오웰은 국내에서도 <동물농장> <1984>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작가이거니와, 영국 북부 지역 노동계층의 실상을 파헤친 <위건 부두로 가는 길> 등의 르포르타주와 끊임없는 논평들을 써낸 언론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스페인 내전에 참전하고 소련의 코민테른(국제 공산주의 조직)을 비판하는 등 일평생 전체주의에 맞서 싸운 사회주의자로도 유명하다. 지은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오웰에 대한 거의 모든 1차 자료를 반복해 읽고, 그의 삶과 사상, 글쓰기 등을 두루 살폈다.


특히 ‘지식인에 관한 한 보고서’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지은이는 오웰을 통해 지식인의 본질에 대해 따져 묻는다. 그는 “오웰의 고발과 비판은 권력과 가해를 향해 치열하게 열려 있고, 권력과 가해의 주변에는 늘 지식인이 서성댔다”며 “그의 작품은 권력 언저리에서 킁킁대며 안일과 위선과 표변을 일삼는 지식인에 대한 거대한 보고서”라고 말한다.


지은이는 오웰의 삶과 생각에는 ‘가해자로서의 수치와 죄의식’이 서려 있다고 본다. 그가 죽을 때까지 품었던 사회주의는 어떤 이데올로기적 틀에서 나왔다기보다는 ‘보통사람들의 존엄과 품위’에서 나왔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에서 오웰은 따뜻함과 활력, 자족정신, 평등과 연대 등 가난한 노동계급 사람들이 지닌 고유한 가치체계에 주목했다. 노동자들의 가치체계는 한없이 권력을 향해 굽실거리는 지식인의 모습과는 극단적인 대비를 이뤘고, 오웰은 가해자로서의 수치와 죄의식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기에 이를 꿰뚫어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오웰에 대한 이런 풀이는 그가 간직한 사회주의가 ‘도덕적 자유주의’와 상통했던 맥락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지은이는 “이데올로기는 개인의 선택을 강요하지만, 도덕적 힘은 개인의 선택을 추동한다”며 오웰이 지녔던 도덕적 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좌파 지식인들이 소련의 전체주의와 패권주의에 손을 들어주고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변절자로 매도하던 시대 속에서, 강력한 ‘내부 비판자’였던 오웰의 힘은 바로 여기에서 나왔다고 고 교수는 짚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