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자 ACTION!!! 웃자 ACTION!!!

대전의 문정일입니다


[문정일의 고백]


친구들의 '비아냥'에 두 손 모두 들었습니다.

 

내 나이 일흔 다섯이던 3년 전에 사진관에 가서 사진 한 장을 찍었습니다. '外國語飜譯行政士' 資格證을 更新해야 하는데 최근에 찍은 사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寫眞館의 社長님은 고객에게 호의를 베풀기 위해 사진의 파일에 나타난 여러 가지 주름과 잡티를 컴퓨터 기술로 말끔하게 補正을 해주어서 젊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일흔 다섯에 찍은 사진이면 앞으로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훗날 影幀寫眞으로 이용해도 좋겠다 싶어 사진을 크게 擴大하여 사진틀에 넣어 書齋에 걸어놓았습죠.

 

      






그런데 그 사진을 한국장로신문 '신앙산책'난에 올린 게 禍根이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동창들에게서 "문 장로! 친구들은 모두 호호백발인데 당신 혼자 젊어도 되는거야?"하는 시빗거리가 된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새로 사진을 찍기는 좀 뭣해서 그대로 이태를 버티었답니다.

    

게다가 30여 년 전, 내가 대전으로 떠나오기 전, 서울에서 출석하던 母敎會의 장로들과 통화를 하다가 이윽고 事端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진 혹시 문 장로 총각 때 찍은 사진 아녀?" 순간적으로 생각해보니 '나 스스로 남에게 젊어보이기 위한 욕심으로 그 사진을 고집하는 것으로 誤解를 받을 수 있겠구나!'하는 自責이 생기고 더 이상 사진 한 장 때문에 구설수에 말려들어서는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日前 신일고 제자(7회) 유석현 군의 초청으로 서울 YTN방송을 방문했을 때 찍은 스냅사진 한 장을 잘 다듬어서 신문사에 보냈습니다. 얼굴에 검버섯도 보이고 주름살도 적당히 나타나 현재의 내 모습이니 '안성맞춤'이라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사진을 받은 신문사의 당당기자가 사진을 검토해보더니 모바일(휴대폰)로 찍은 사진은 解像度가 낮아서 "사용불가"라는 통보를 받았지 뭡니까? 마지못하여(?) 어제 다시 사진관에 가서 사진 한 장을 찍었습니다.

 

面刀하다 失手로 턱밑에 생긴 빨간 '뾰루지'만 補正을 하였지요. 적당히 주름살이 보이고 얼굴이 쪼골쪼골한 이 모습이 바로 지금 나의 모습이겠거니 하고 그 사진을 신문사에 보냈습니다. 다음 번 '신앙산책'에는 새로운 사진이 선을 보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 코미디 같은 해프닝(?)을 우리 <한자동호회카페> 식구들에게 공개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거예요. 우리 카페에 이 글이 올려진 이후, 다시 신일고등학교 총동문회 자유게시판이 생각이 났습니다. 부랴부랴 신일총동문회사무실 이순희 사무장님에게도 한 꼭지를 보내드렸지요. 문 선생을 기억하는 신일 동문들이나 문 선생의 옛 동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이 사진이 바로 그 사진이랍니다. 심심하신데 한 번씩 웃으시라고 '싱거운 짓거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失禮多謝!(*失禮를 깊이 謝過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