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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권 개인전 안내(2015.5.13)






30여 년 동안 오로지 조각과 함께 한

작가 이상권의 자연을 닮은 조형 작품집 발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 세계를 회고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의 초기와 중기 그리고 현재에 이르는 작가의 작품 세계와 함께

그의 삶을 조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자연을 닮은 조형 작품집 발간 기념 <이상권 개인전>2015513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개최된다. 30여 년 동안 오로지 조각과 함께 한 작가 이상권의 이번 전시는 그의 대표 작품 70여 점과 함께 특별한 판화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자연을 닮은 조형작품집을 통해 조각가 이상권의 초기와 중기 그리고 현재에 이르는 작품세계를 조망해 보고 한국 현대 조각의 큰 흐름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이상권의 자연사랑은 끈질기다. 초기에는 출렁이는 물결 이미지와 그 물결이 다듬어낸 조약돌이나 조개의 표면과 같은 부드러움을 주로 표현하였다. 그 이후에는 시골 뒷동산과 그 산에 터 잡은 꽃과 나무처럼 어릴 적 고향 풍경을 상기시키는 작품이 많았다. 더불어 뭉게구름이나 비 혹은 바람과 같은 자연현상까지 형상화하는 작품을 계속적으로 만들고 있다. 자연의 형상과 현상은 유전(流轉)하지만, 그 자연물에 눈빛이 머무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항구적 형태로 표현하려는 작가의 의지가 뚜렷하다. 우리는 그 속에서 자기 존재의 터전으로서 자연을 대하는 작가의 자세를 볼 수 있다.

 

자연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즐겨 표현한 작가는 어느덧 인간의 정서로 그 표현 대상을 확장한다. 인간의 정서야 오욕 칠정 다변(多變)하지만, 작가는 그 가운데에서도 희망, 소망, 사랑, 약속, 가족애, 기도 등과 같은 우리 삶의 가장 원초적이고 순수한 정서를 소중하게 취급하고 있다. 형태 없는 정서에 형태의 숨결을 불어넣는 작가의 도움으로, 우리는 때로 격정과 야망의 포로 상태에 놓여 있다가도 궁극적으로 돌아가야 할 마음의 원형이 무엇인지를 문득 깨닫게 된다.

 

이렇게 보면 자연물에 대한 관심과 인간의 정서에 대한 관심이 병치되어 있는 듯하지만, 작가는 기실 그러한 관심들을 하나의 중의적 형태 속에 융합시키고 있다. 이를테면, 우리는 작가가 제시하는 하나의 형태 속에서 풍경 속의 나무를 읽을 수도, 가정 안의 가족을 읽을 수도, 사랑으로 인도하는 열쇠를 읽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인식의 대상이 갖는 특성과 인식 주체가 갖는 특성을 굳이 분별하지 않는, 평등심의 한 기미를 그의 작품에서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