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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혁(4회) 보잉 본사 부사장 인터뷰 기사



이안 장 보잉 본사 부사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항공시장에서 아시아,

특히 중국은 가장 큰 고객”이라며 “한국을 비롯한 부품사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사진=이명철 기자)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고객 중 하나다. 단순히 중국에서 만드는(Made in China) 것이 아닌 중국과 함께 만드는(Made with China) 전략이 필요하다. 여기에 중요한 것은 공급망(Supply chain)과의 협력이다.”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 보잉 사옥에서 만난 이안 장(Ian Chang) 보잉 본사 부사장(아시아 총괄)은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했다. 보잉에 입사해 30년 이상 엔지니어이자 경영자로서 과정을 밟아온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한국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시절까지 보낸 한인 출신이다. 두 곳의 고향을 가진 그는 십수년전 아시아 대륙으로 돌아와 중국 항공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이안 부사장은 “세계 항공시장은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지만 그중에서도 중국은 가장 수요가 많은 곳”이라며 “합작회사인 BTC와 보잉 상하이 등과 함께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최대 시장 中 진출 선봉장…동반성장 전략
이안 부사장이 중국에 터를 잡게 된 시기는 2000년대 초반으로 15년이 훌쩍 넘었다. 미국 보잉 본사와 자회사에서 엔진·블랙박스 개발 등에 역량을 발휘해오던 그는 아시아 시장 공략의 선봉장으로 톈진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 중국·아시아를 총괄하는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해 현재 보잉 천진, 보잉 상하이, 보잉 737 완공센터, 보잉 말레이시아 4개사의 의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한인 출신으로 보잉 본사 부사장에 오른 이는 이안 부사장이 최초다.

보잉이 2000년대 초반부터 동양인을 선봉장으로 내세우며 중국 진출에 적극 나선 이유는 명확하다. 중국이 전세계 항공 시장 중 가장 많은 수요를 지닌 곳이기 때문이다. 그는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이 올라갈수록 여행객 운송은 늘어 항공 수요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2017년부터 20년간 필요한 글로벌 항공수요는 4만 1000여대, 금액으로는 6조 1000억달러(약 6487조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퍼시픽 지역의 필요 항공 수요는 1만 6000여대로 전체 비중이 40%에 달한다. 이중에서도 중국은 가장 큰 고객이다. 이안 부사장은 “지난 10년간 중국의 항공 시장 성장폭은 나머지 상위 6개국(인도네시아·인도·터키·태국·UAE·러시아)을 합친 것과 비슷하다”며 “앞으로 20년간 필요한 항공기는 7200여대로 꾸준히 성장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안 부사장은 보잉의 중국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메이드 인 차이나를 넘어 메이크 포 차이나(Make for China)가 목적”이라고 요약했다. 단순히 중국에 공장만 짓고 항공기를 만들어 파는 것이 아니라 현지 업체들과 합작을 통해 동반 성장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지 항공업체 중국항공공업기업(AVIC)과 합작 자회사 BTC를 설립하거나 대규모 생산공장을 준비하는 이유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보잉 항공기를 최종 조립하는 737 완공센터가 기공식을 열고 준비에 들어갔다”며 “3~4년 후부터는 연간 100대씩 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전에 대한 신뢰가 최우선인 항공부품 특성상 협력사와의 품질 제고 노력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공급망 관리는 가격 경쟁력을 위해서도 필수다. 이안 부사장은 “고객사 요구 사항을 수용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기술력을 키우고 비용을 줄여야 한다”며 “항공기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의 65%가 공급망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협력사와 상부상조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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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창 보잉 본사 부사장이 중국 베이징 보잉 사옥 집무실에서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이명철 기자)

◇ “韓 기업, 기술 활용 세계 진출 고민할 때”
톈진에 자리 잡은 BTC는 중국과의 동반성장과 공급망 관리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다. 이안 부사장은 “중국에서 앞으로도 차세대 비행기를 계속 만들 예정이기 때문에 AVIC과 합작해서 조인트벤처(JV)를 만들기로 한 것”이라며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 파트너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BTC는 한달에 약 1만 3000개의 항공 복합소재와 인테리어 부품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중국 내 공장 뿐 아니라 미국 보잉, 트라이엄프와 유럽 방산기업 레오나드로 등을 고객사로 뒀다. 공급망 관리를 중요시하는 특성상 협력사들이 인접했는데 국내 부품업체 중에서는 하이즈항공(221840)이 BTC와 함께 신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안 부사장은 “현재 부지 선정 중으로 톈진 시 정부와 여러 가지 옵션을 논의하고 있다”며 “올 3~4월에는 착공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완공하는 것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BTC는 지난해 한국기업과는 처음으로 하이즈항공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올해 보잉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인 737·777 레이돔 개발을 위해 공동 협력할 계획이다.

한국 항공부품 산업에 대한 그의 시각은 어떨까. 그는 “한국 항공부품 산업은 잠재력이 있다”며 “기술 경쟁력과 효율성이 비싼 임금을 상쇄하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다만 고도의 기술력과 자본을 갖춘 일본과 막대한 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 사이에서 한계점이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는 게 그의 제언이다. 이안 부사장은 “세계시장으로 나가야 할 한국기업만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며 “보잉의 핵심 경쟁력이 시스템통합(Intergration)인 것처럼 구조적으로 산업을 성장시켜야 하는 고민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8&aid=0004021541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기사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277&aid=0004167512